기억은 때때로 감상에 잠기게 하는 원천이며, 생을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가마에서 시작된 우시형 작가의 무유 작업은 투박한 듯하면서도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여운을 남깁니다. 이는 가슴 속 향수(鄕愁)를 다시 떠올리게 하여 사용하는 이에게 편안함을 전합니다. 가을 단풍이 물드는 무렵, 티하우스 하다에서 과거에 대한 동경과 함께 아련한 향수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우시형 작가 소개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를 다니던 중 미국으로 간 교환학생의 기회가 다양한 문화를 알게 된 기회가 되었으며 졸업 후 호주에서 장작가마를 짓고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며 더욱 원초적인 장작가마의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2010년 12월 한국으로 돌아와 충북 음성에 장작가마를 짓고 현재까지 산에 둘러 쌓여 흙에 산세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미국에서 연수를 마치고 호주로 건너가 매달 가마를 짓고 소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한국에 돌아와 충북 음성에 터를 잡고, 직접 오름 가마를 제작하여 지금까지 무유 작업을 자신 만이 가진 데이터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100시간이라는 시간동안 5일 이상을 하루 4시간 정도 잠을 자고 다시 불길을 살피며 구워질 도자기를 기다리는 긴 시간은 자신을 초월한 무심의 경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 혼을 도자기에 담아낸 작품은 가마 속에서 불과 장작의 재가 승화되어 견고하면서 티끌 없는 맑은 순수함으로, 작가의 작품에도 성품에도 그대로 드러납니다.